김영민 리드 Q&A 인터뷰
클래스101 퍼포먼스팀 김영민 리드의 스타트업 경험을 담은 CRM 기획을 위한 5T 프레임워크에 관한 블로그 기사를 통해 0에서 1을 만드는 CRM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세요.
4,000여 개 클래스를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무제한 수강할 수 있는 클래스101의 퍼포먼스팀을 이끄는 김영민 리드는 여러 스타트업을 거치며 그로스 마케터로 근무하다 현재는 퍼포먼스와 CRM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한국 모바일 히어로즈 29호 김영민 리드를 만나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클래스101에서의 업무와 그만의 인사이트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 봤습니다.
[본인 및 회사 소개]
맡고 계신 앱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앱의 치명적인 매력 하나도 꼽자면요?
클래스101은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이라는 비전 아래, 일반 대중들이 다양한 분야,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의 온라인 클래스를 수강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클래스101은 지난 2022년, 비즈니스 모델에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8월 25일 구독 서비스를 런칭했고, 곧이어 11월 비즈니스 모델을 완전히 구독 서비스로 변경하였는데요.
클래스101의 구독 서비스 전환은 한국 콘텐츠는 물론 미국·일본 유명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자동 번역해주어 국적에 상관없이 클래스를 언제든지 접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글로벌 콘텐츠를 포함해 4,000여 개가 넘는 클래스 콘텐츠를 언제든지 수강할 수 있다는 점은 클래스101의 큰 자랑거리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또 클래스101의 매력은 ‘온라인 클래스를 구독하는 것’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새로운 배움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저 같은 사람에게는 클래스101 구독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클래스101에 검색하고 원하는 클래스를 여러 개 찜한 후에, 원하는 시간에 언제든 수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최근에 글쓰기와 기초 통계에 관심이 생겨서 각각 2-3개 클래스를 수강하면서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답니다.
맡고 계신 업무와 보통의 하루 일과가 궁금해요.
회사가 자율 출퇴근제도를 도입하고 있어서 8시부터 11시 사이 출근이 가능한데요. 저는 보통 8시 30분쯤 사무실에 도착해서 업무를 시작합니다. 출근하면 그날 반드시 해야 할 일부터 리스트업을 합니다. 저희 팀은 업무에 우선순위를 3단계(Priority1, 2, 3)로 나눠서 각자 우선순위 1인 업무에 리소스 대부분을 쓰고 있거든요. 현재 퍼포먼스팀 리드를 맡고 있어서 목표 세팅과 마케팅 예산 의사결정, 마케팅 인프라 구축, 타팀 협업 및 커뮤니케이션 업무에 주로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날 가장 중요한 업무를 리스트업 하고 난 이후에는 전날 광고와 CRM 성과를 모니터링해요.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나면 내부에 성과 요약과 함께 개선 아이템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30분에는 팀원들과 자리에서 현재 성과 현황과 진행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하는 스탠드업 미팅을 진행합니다. 이 시간에 예산 조정에 대한 논의와 추가적인 업무에 대한 맥락도 설명하고 있어요. 또, 팀원들이 업무를 하며 생긴 블로커(Blocker)와 의사결정 사항을 수집하며, 이를 스탠드업 미팅 이후 1시간 동안 처리하고 있습니다.
보통 오후 시간대는 미팅을 많이 진행합니다. 성과 및 현황 보고를 위한 미팅과 협업 프로젝트를 위한 미팅, 매체사와 대행사와의 미팅을 진행해요. 그리고 팀원들과 일대일 미팅인 1 on 1 시간도 있어요. 미팅이 없는 시간에는 목표 달성을 위한 신규 업무를 기획하거나 마케팅 현황 분석을 진행하며 개선점을 도출하고 있습니다. 또 오전에 해결하지 못했던 의사결정 사항이나 업무 블로커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자랑하고 싶은 회사의 특별한 문화 또는 일하는 방식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클래스101은 정말 독특한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가지고 있어요. 가장 자랑하고 싶은 2가지는 ‘솔직한 피드백’과 ‘책임감’인데요. 클래스101은 정말 업무 속도가 빠르거든요? 새롭게 입사한 분들과 티타임을 하다 보면 ‘이전 회사 업무 속도가 진짜 빠른 줄 알았는데, 클래스101은 미친 속도로 일한다’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을 정도로 업무가 빠르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시가 이번 비즈니스 모델 변경이에요. 300명이 넘는 조직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변경한 기간이 6개월이라고 한다면, 그 속도감을 체감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빠른 속도가 가능한 이유는 위에서 말한 ‘솔직한 피드백’과 ‘책임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래스101에서는 정말 솔직한 피드백이 계속해서 오고 갑니다. 모든 구성원이 목표 달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직설적이고 솔직한 피드백을 지향하고, 또 이런 피드백을 원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요.
당연히 팀 리드인 저도 팀원들의 솔직한 피드백에서는 자유로울 수가 없습니다. 제가 세운 방향성이나 의견에 납득이 안 되는 지점이 있거나, 더 나은 의견이 있으면 솔직한 피드백과 함께 더 나은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구성원들의 책임감도 상당히 높아요. 내가 맡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필사적으로 뛰어다니고, 프로젝트 오너가 아니더라도 참여한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는 문화가 자리잡혀 있습니다. 누구나 솔직하게 피드백할 수 있는 문화와 구성원들의 높은 책임감이 만들어내는 엄청나게 빠른 업무 속도가 클래스101의 특별함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커리어 경험 공유]
앱 마케팅 커리어는 언제,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이전에 라이브 커머스앱 ‘그립’에서 그로스 마케터로 근무했습니다. 그때 앱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2021년에 5개월 정도 프리랜서로 일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 ‘그립’의 마케팅 실장님으로부터 DM으로 티타임 요청을 받았어요. 그래서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고민을 주제로 실장님과 티타임을 가졌고 이후에 같이 일하고 싶다 하시며, 그립에 맞춘 마케팅 제안서를 요청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제안서를 전달해 드리며 ‘그립’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프리랜서로 일을 시작했고, 2개월 뒤 정규직 제안을 받아서 본격적으로 ‘그립’에 조인하게 되었습니다.
‘그립’은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으로, 제가 조인했을 당시에는 앱 서비스만 있었어요. 앱 마케팅 경험이 없었던 저는 걱정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끼며 앱 마케터로 본격적인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조인했을 때는 디지털 마케팅 기반이 없었던 그립에서 고생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 당시 ‘그립’은 카카오에 인수되기 전이었고, 투자 라운드를 돌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당장 마케팅 지표가 좋아져야 하는 챌린지에 놓여 있었습니다.
앱 마케팅을 학습하면서 동시에 성과를 내야 했던 상황이라 매우 힘들었지만,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값진 하루하루를 보낸 기억이 납니다. 모든 동료가 협업한 결과 마케팅 지표가 빠르게 좋아졌고, 카카오에 인수되는 과정도 경험하며 본격적으로 앱 마케팅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주력하고 계신 앱 마케팅 전문 분야는 무엇인가요? 혹시 주력 분야를 중도에 바꾼 경험이 있으시다면 함께 공유 부탁드립니다.
현재는 퍼포먼스 마케팅과 CRM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어요. 첫 커리어는 퍼포먼스 마케터로 시작했어요. 회사를 이직하면서 CRM 마케팅과 프로모션도 담당하게 되어 넓은 범위의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는데요.
가장 전문성이 높은 분야라고 하면 퍼포먼스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은 한국과 미국 Paid와 CRM 마케팅을 담당하는 팀을 맡고 있어서 CRM 마케팅에 대한 전문성도 키우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퍼포먼스 마케팅 분야에서 광고 운영보다는 내·외부 데이터 분석을 통한 효과적인 예산 분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데이터 기반의 미디어믹스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또 최근에는 미디어믹스 모델링(MMM)에도 관심이 많아서 이 분야의 전문성을 계속 키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팀 리드로 일하다 보니 ‘어떻게 한정된 마케팅 예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개인적으로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선택과 집중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시장 트렌드와 내부 유저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기댓값이 높은 액션과 매체에 예산을 분배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어요.
앱 마케팅 산업은 정말 빠르게 급변하는 것 같습니다. 앱 마케터의 역할이나 요구되는 전문성 역시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앱 마케팅 분야는 정말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어요. 특히 기술적인 영역이 급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앱 마케팅과 관련된 기술적인 영역이 점점 더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앱 마케터에게 기술적인 이해도를 요구하는 회사도 많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많은 회사에서는 앱 마케터가 앱 작동 원리부터 애드테크 생태계까지 깊게 이해하기를 원하거든요.
또 점점 더 많은 회사의 데이터 인프라가 좋아지고 있어요. 마케팅 성과에 대해 정확히 측정하고 싶어 하는 회사가 많아지면서 높은 비용의 MMP 솔루션을 도입하는 회사가 많아지고 있어요. 동시에 개인정보 보호정책이 강화되면서 IOS의 마케팅 성과 측정이 어려워졌어요. 이런 현상들은 지속될 거고, 우리가 받을 수 있는 데이터도 점점 제한될 예정입니다. 앱 마케터는 곧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게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마케팅 성과를 점점 더 정확히 측정하고 싶어 하는 트렌드와 고객 데이터를 점점 더 받지 못하는 트렌드 사이에 놓이게 될 테니까요.
이런 상황은 곧 앱 마케터들에게 수평적인 사고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상황을 해석하고 새로운 가설을 세워 유의미한 액션을 기획할 수 있는가?’가 앱 마케터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이 될 거로 생각해요. 이는 앱 마케터의 전문성을 높이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고, 이를 위해 한 분야에 대한 수직적인 사고를 넘어 수평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수평적인 사고가 가능하도록 다른 마케팅 분야, 비즈니스 이해도, 개발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다수의 앱 마케터들에게는 앱 설치수와 MAU만 관리해도 괜찮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 앱 마케터는 CPI 개선과 CRM을 통한 유입 후 증대에만 관심을 가져도 괜찮았어요. 하지만 회사와 서비스가 성장할 수 있는 유의미한 액션이 무엇인지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이 점점 갖춰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앱 마케터에게 전체 퍼널 관점에서 생각하며,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고민하는 역할이 요구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하는 일이 정말 회사 존속에 영향을 주는 일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역할을 요구받는 것이죠.
요약하면, 앱 마케터는 ’유의미한 액션에 대한 정확한 측정’과 ‘불확실한 데이터와 시장환경’이라는 맥락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앱 마케터에게 요구되는 전문성은 퍼포먼스, CRM 같은 한 분야의 기능적인 전문성을 넘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른 마케팅 분야, 데이터 분석, 개발과 같은 분야의 지식과 스킬까지 확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앱 마케터의 길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앱 마케터에게는 ‘좋은 가설을 세우는 역량’이 중요해요. 앱 마케팅은 웹 마케팅보다 개발 리소스가 더 들기 때문에 마케팅에서 다양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주기가 길어요. 그래서 실험과 개선 아이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좋은 가설을 세우기 위해 노력해야 하죠.
좋은 가설을 세우기 위해서는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타겟 유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데이터 분석 역량을 키우는 것이 좋아요. 앱 마케팅은 신규 고객을 데려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고객이 이탈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기존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제품적인 개선도 필요한데, 이때 좋은 가설을 세울 수 있다면 정말 큰 강점이 될 거예요.
좋은 가설은 실제 고객의 행동 데이터를 통해 발견하기도 하지만 고객의 목소리(VOC)를 통해서 발견하기도 합니다. 만약 앱 마케터의 길을 준비하고 계신다면 고객을 분석할 수 있는 정성적인 방법과 정량적인 방법을 익혀, 좋은 가설을 세울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커뮤니티 경험 공유]
현재 활동하고 계시거나 활동했었던 커뮤니티가 있으신가요? 커뮤니티가 아니더라도 나만 알고 싶은 ‘앱 마케팅 정보의 바다’가 있다면 함께 소개 부탁드려요!
현재 ‘청년 마케터’라는 커뮤니티에서 글쓰기 모임을 하고 있어요. ‘청년 마케터’는 마케터 분들 사이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커뮤니티인데요. 다양한 분야, 또 주니어부터 시니어 마케터까지 모이는 커뮤니티로 스터디 모임과 워크샵, 세미나 등을 통해 양질의 마케팅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그리고 출퇴근 길에는 ‘커리어리’ 앱에서도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고 있답니다.
커뮤니티 이외에는 ‘그 분야를 잘 아는 사람과의 티타임’과 ‘매체사 또는 솔루션사 미팅’을 통해 주로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내가 전혀 모르는 분야는 정보를 찾기도 어렵기 때문에 잘 아는 지인과 티타임을 하거나, 링크드인 DM을 통해 티타임을 요청하기도 해요. 또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는 메타와 구글 같은 매체사와의 미팅을 요청하거나, 앱스플라이어와 AB180과 같은 솔루션사와 미팅을 요청해 원하는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히어로분께서는 커뮤니티에 어떠한 것들을 공유하고 싶으신가요? 본인이 갖고 계신 특별한 노하우도 좋고, 고민거리를 말씀 주셔도 좋아요!
퍼포먼스 마케팅을 하면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광고 성과를 높이기 위한 광고 운영, 향후 개선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고민을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낮은 연차에 10명 규모의 팀 리드가 되었을 때, 고생하며 찾았던 팀 리드의 역할을 공유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